"공공부문 인공지능(AI) 도입·확산 전략(가칭)을 연내 마련하겠습니다."

김창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 대국민 보고회에서 행사 취지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이선율 기자
김창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 대국민 보고회에서 행사 취지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이선율 기자

김창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 대국민 보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AI 시대를 맞아 정부도 속도감있게 범정부 인공지능 공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그간 추진해온 성과와 앞으로 실행할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그는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기술이 제공하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하나의 정부, 똑똑한 나의 정부, 민관 성장 플랫폼,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는 정부로 거듭나도록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 과제는 2023년 4월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기억에 남는 성과로 2000여개 청년 정책을 한곳에서 맞춤형으로 추천받을 수 있는 '청년정책 통합플랫폼', 기존 데이터와 신고 사실을 결합해 위기상황에 신속 대응이 가능한 '복지위기 알림 앱', '재외국민 간편인증 서비스' 등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근시일 내 출범할 2기 위원회에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디지털 행정'을 기치로 삼아 핵심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어려운 민생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2기 위원회에서는 인공지능·데이터 기반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국민들이 조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유관부처·기관과 함께 원팀으로 함께 뛰겠다"고 강조했다.

서보람 디지털플랫폼위원회 단장은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 대국민 보고회에서 지난해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서보람 디지털플랫폼위원회 단장은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 대국민 보고회에서 지난해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서보람 디지털플랫폼위원회 단장은 이어 디지털플랫폼정부 출범 이래 2년 여간의 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서 단장은 "4대 전략과 121개 이행 과제를 포함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행 계획을 수립해 실천해 왔다"며 "100년간 사용되던 인감증명제도가 큰 변화를 맞이했고, 올해 6월까지 924개 불필요한 인감증명 요구 사무를 전개하는 등 현재까지 약 360종의 구비서류를 없애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 시설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함으로써 기업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인력과 시간이 부족했던 중소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수 있었다. 아울러 소상공인들도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체계적으로 사업전략 수립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서보람 단장은 "공공행정에 초거대 AI를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라며 "대표적으로 지자체에 AI 민원 응대 시스템이 도입, 민원처리 대기 시간이 14.5% 단축되는 효과가 났다. 앞으론 행정부와 사법부 자료를 연계해 가족관계 증명서가 데이터로 공유될 수 있도록 바꿔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주택청약 신청을 할 경우 자격을 자동으로 확인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위기상황 가구를 신고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시했다. 

서 단장은 앞으로 초거대AI를 공공서비스에 도입해 사업 효율성을 더욱 높이는데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초부터는 범정부 통합창구를 구축해 증명서 발급, 세금 신고, 복지신청 등 국민들이 많이 활용하는 5개 기관의 서비스를 한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모을 예정이다. 청년, 출산, 구직, 전입 같은 4개 상황변화를 맞춤형으로 안내받는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다.

이날 대국민 보고회 행사에는 김창경 디플정위 위원장을 비롯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강기정 광주시장,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대국민 보고회 이후에는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민간기업이 혁신을 위해 협력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 미래비전을 보여주는 세러머니를 진행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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