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여파로 국내 원화거래소 가상자산거래량이 폭증했다.
4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지난 24시간 거래량은 전일대비 48.6% 증가한 40조4224억원을 기록했다.
업비트 단일 거래량만으로도 이날 유가증권시장(13조670억원)과 코스닥(6조3010억원) 거래대금을 뛰어넘었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업비트의 가상자산거래량은 지난 3일 오후 10시50분께 급감했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은 리플(XRP)로 10조원 넘게 거래됐다.
빗썸의 24시간 거래량은 8조8720억원에 달했다. 코인원은 지난 24시간 기준 7724억원에 달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가상자산업계는 이와 같은 코인 거래 급증 현상을 두고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여파로 인한 ‘패닉셀’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계엄령 선언에 혼란을 느낀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무더기로 가상자산을 매도했기 때문이다.
한편, 원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외화거래도 폭증했다. 그 여파로 토스뱅크는 이날 오전 1시20분∼9시 외화통장을 통한 외화 환전 거래를 중단했고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2∼8시 해외 계좌 송금 보내기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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