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수장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타임지가 선정한 '2024 올해의 CEO'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CEO 자리에 오른 리사 수는 창립 55주년을 맞은 AMD에서 취임 10주년을 맞이했다.
12일 타임지는 2024년 글로벌 업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 리더십을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리사 수는 엔드-투-엔드 AI 인프라 구축과 개방형 생태계 조성을 통한 AI 산업 발전 기여도를 높이 평가받았다.
AMD는 리사 수 체제 10년 동안 업 가치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AMD의 시가총액은 20억달러(약 2조8600억원)에서 2000억달러(약 286조5000억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특히 데이터센터·기업용 솔루션·임베디드 시장으로의 과감한 전환으로 AMD 에픽(EPYC) 프로세서의 서버 시장 점유율을 1%에서 34%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전 세계 10대 슈퍼컴퓨터의 절반이 AMD 제품을 탑재했다.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은 10대 슈퍼컴퓨터 중 40%가 AMD 기술을 채택했다.
리사 수는 공격적인 M&A 전략으로 사업 다각화에도 성공했다. 유럽 최대 AI 연구소 사일로 AI를 비롯해 ZT 시스템즈, 펜산도, 자일링스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특히 자일링스 인수는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로 기록됐다.
R&D 투자도 대폭 확대했다. 2014년 10억달러 수준이던 투자금은 2023년 59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최근 12개월간은 10억달러 이상을 AI 생태계 확장과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투입했다.
한편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인을 꼽았다. 그 외에도 올해의 운동선수로 NBA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를, 올해의 아이콘으로 영국 팝스타 엘튼 존을 선정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