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19일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4.2% 하락한 (10만667달러)1억 461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새벽 10만 281달러선까지 내려앉았다. 한 때 10만8000달러 수준까지 오르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던 때와 사뭇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전일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여할 의사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는 18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4.25~2.5%로 0.2%포인트 인하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하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종전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연준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게 배경이 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며 “(비트코인 비축은)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 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4000달러선 밑으로 하락했으며, 비트코인관련 파월의 발언 후에는 10만1000달러선을 하회했다.
아나드레 드라고쉬 비트와이즈 리서치 책임은 “유동성이 줄어들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비트코인의 가장 큰 위험”이라며 “거래소의 비트코인 잔액은 계속 감소하고 있어 비트코인 공급 부족은 계속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5.51% 내린 529만원, 3위 리플은 8.55% 내린 3391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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