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가 19일(현지시각) 6거래일만에 반등하며 130달러를 회복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1.4% 오른 130.68달러(18만9400원)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가 0.1% 하락한 것과 대조되는 강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엔비디아

특히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며 나스닥지수가 3.6% 급락했음에도 엔비디아는 1.1% 하락에 그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XTB의 캐슬린 브룩스 리서치 이사는 "메가캡 기술주들은 금리에 가장 탄력적이며, 엔비디아와 같이 수익성이 좋은 기업은 특히 그렇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로드컴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회사 3곳과 맞춤형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빅테크 기업들의 자체 AI 반도체 개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빅테크 기업들의 자체 AI 반도체가 엔비디아 제품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보완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디지타임스는 20일 "빅테크의 자체 AI 반도체가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으나, 엔비디아는 왕좌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며 "엔비디아 AI 반도체는 비싸지만 그만큼 성능이 우월하고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이미 대적할 상대가 없을 정도라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브로드컴과 빅테크 기업의 AI 반도체 진출 확대가 오히려 전체 시장 규모를 키워 엔비디아의 고객사 기반이 더 넓어지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