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025년을 맞아 금융시장 안정화와 민생금융 강화를 양대 축으로 하는 새해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김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현재 우리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글로벌 정책 변화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기 하방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도전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금융위는 세 가지 정책 기조를 제시했다. 먼저 시장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기업자금 지원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한 취약계층을 위한 ‘민생’ 금융을 대폭 강화해 서민 정책금융을 확대하고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을 경감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금융 ‘혁신’도 가속화한다. 자본시장 밸류업과 디지털 인프라 관련 법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금융은 위기를 감지하는 센서이자 극복하는 보루”라며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본립도생(本立道生)’을 인용하며 “기본에 충실할 때 새로운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앞장서고 국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나간다면 2025년은 우리 경제가 우리 금융이 또 하나의 위기를 이겨낸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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