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연매출 10조원 달성이 목전이다.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커머스가 견인했다. 네이버가 올해 커머스 사업 확장을 예고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성과가 더욱 중요해진 모양새다. 

네이버 제2사옥 전경. / 네이버
네이버 제2사옥 전경. / 네이버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024년 연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0조642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간 영업이익도 32% 늘어난 1조9634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대로라면 연매출과 연간 영업이익은 모두 최대 실적이다. 

네이버의 연매출 10조원 달성을 사업은 단연 커머스다.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은 지난해 1분기부터 미국 중고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편입 효과, 크림 수수료율 인상,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성장 등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멤버십 플러스, CJ대한통운과 협업을 통한 탄탄한 배송체계 구축도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성장을 뒷받침했다. 

네이버는 올해에도 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고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1분기 중에는 초거대언어모델(LLM) AI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별도 출시한다. 이를 통해 보다 초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또 글로벌 전역에 구축한 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성과 확대에도 나설 전망이다. 이를 위해 포시마크를 비롯해 한국의 ‘크림’, 일본의 ‘빈티지 시티’, 유럽의 ‘베스티에르’ 등 다양한 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한 시너지 극대화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쿠팡과 국내 커머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경쟁사의 추격이 빨라 대응이 필요하다”며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커머스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는 것이 네이버만의 커머스 사업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