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IT 기업이 검색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키워드 중심의 검색 결과를 제공하며 유사하거나 관련있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검색 광고 등 신규 수익 모델을 발굴해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견인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모바일 AI 검색 서비스 향상을 위해 ‘AI 브리핑’을 출시한다. AI 브리핑이란 단순 검색을 넘어 초개인화된 맞춤형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검색 결과에 대한 간략한 요약, 원본 콘텐츠 등을 직접 연결해 정보 신뢰도를 높였다.
네이버는 또 검색 결과에서 콘텐츠 제작자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출처를 명확히 표시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한다.
네이버는 현재 PC 베타 버전으로 운영 중인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도 올해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큐는 네이버 검색에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서비스다.
김일두 전 카카오브레인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오픈리서치는 최근 AI 검색 서비스 ‘oo.ai’를 베타 버전으로 선보였다. 사용자가 텍스트로 질문하면 텍스트 형식으로 핵심 내용으로 요약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오픈리서티는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거쳐 정식 출시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구글은 자사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 ‘AI 개요’를 전세계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또 자사 웹브라우저 크롬에도 제미나이를 연동해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검색 엔진 ‘빙’에 AI 어시스턴트 ‘코파일럿’을 접목해 AI 검색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생성형 AI 챗봇 챗GPT를 개발 및 운영하는 오픈AI는 ‘챗GTA 서치’, AI 검색 전문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를 선보였다.
이들 기업은 검색 AI 서비스를 발판 삼아 검색 광고 등 신규 수익 모델을 도입에도 적극나설 전망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검색 AI 서비스로 단기간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한다.
사용자 개개인에 맞춘 초개인화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까지 학습 기간이 필요한데다가 정확성, 윤리성, 신뢰성 등 다방면에서 검색 결과의 유의미한 성과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 탓이다.
보다 정교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검색 결과의 정확성, 윤리성, 신뢰성 등을 발빠르게 개선하는 기업은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검색 엔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송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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