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교육 콘텐츠 기업 데이원컴퍼니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와이즈넛이 24일 코스닥 시장 데뷔와 함께 급락해 부진한 데뷔전을 치렀다.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데이원컴퍼니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상장기념패 전달 후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왼쪽부터),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이미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이사, 박지웅 데이원컴퍼니 의장,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이기덕 삼성증권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거래소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데이원컴퍼니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상장기념패 전달 후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왼쪽부터),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이미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보,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이사, 박지웅 데이원컴퍼니 의장,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이기덕 삼성증권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거래소

데이원컴퍼니는 공모가(1만3000원) 대비 40%(5200원) 하락한 7800원에 첫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공모가가 무너진 이후 약세가 이어지더니 장마감을 30분 앞두고 하한가를 기록했다. 신규 상장 종목의 첫 거래일 하한가 40%는 데이원컴퍼니가 처음이다. 첫 거래일 종전 기록은 지난해 상장한 에이럭스의 38.25% 하락이었다.

데이원컴퍼니는 패스트캠퍼스 등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2013년 설립 이후 '패스트캠퍼스'(디지털 및 실무 스킬), '콜로소'(직업 스킬), '레모네이드'(외국어 학습), '스노우볼'(IT 부트캠프) 등을 운영하며 CIC(Company In Company) 제도를 도입해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데이원컴퍼니의 2024년 3분기까지 매출액은 978억원, 영업손실은 65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와이즈넛도 공모가(1만7000원) 대비 36.47%(6200원) 하락한 1만8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만570원까지 하락했으나 하한가는 면했다. 2000년 설립된 와이즈넛은 자연어처리 기술 기반의 B2B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동종업계 유일하게 1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352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주가 하락이 예견됐다고 평가한다. 수요예측 단계에서 고평가 논란이 있었음에도 공모가를 높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6~10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2000~2만6700원) 하단 대비 40.9% 낮춘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참여기관 510개 중 72.25%가 1만3000원 이상~1만7000원 미만 가격을 써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0% 기록했다.

와이즈넛은 수요예측에 참여한 370개 기관 중 81%가 1만7000원 미만을 제시했음에도 1만7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후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도 와이즈넛은 10.2대 1을 기록했다.

한편 데이원컴퍼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교육 콘텐츠 시장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와이즈넛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신제품 연구개발,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