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경쟁에 뛰어든다. 

웨이즈(Waiez)가 개발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아미카'(기사 내용과 무관)  / 뉴스1
웨이즈(Waiez)가 개발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아미카'(기사 내용과 무관) / 뉴스1

16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AI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로봇공학 부서를 신설했다. 테슬라, 피겨 AI, 앱트로닉(Apptronik) 등과의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내부 메모에 "라마(Llama) 플랫폼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컨슈머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연구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마는 메타의 주력 AI 모델이다. 현재 메타 플랫폼 전반에 걸쳐 다양한 생성형 AI 도구를 지원하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메타는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를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와 피겨 AI 같은 로봇공학 기업들과 논의를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초기에는 가정용 애플리케이션을 목표로 향후 기계를 구동할 수 있는 AI, 센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메타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참여 발표는 구글이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앱트로닉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앱트로닉은 구글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3억5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테크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은 제조업, 물류, 가정 내 작업을 위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3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테슬라는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있어 가장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고 평가받는다. 일론 머스크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를 일상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가정용 도우미로 홍보하고 있다. 올해 옵티머스 로봇을 공장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애플도 뛰어들 전망이다. 오픈AI는 지난달 말 당국에 제출한 상표 등록 신청서에 '로봇' 분야를 포함시키며 이를 "사람들을 돕고 즐겁게 하기 위한 소통 및 학습 기능을 갖춘 인간형 로봇"이라고 명시했다.

엔비디아도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로봇 개발 플랫폼을 발표한 바 있다. 구글의 딥마인드와 함께 로봇 개발에 나선 앱트로닉도 최근 3억5000만달러의 투자유치를 발표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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