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보이콧' 시위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대표이사(CEO)가 백악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그가 이끌고 있는 테슬라가 표적이 됐다.
15일(현지시각) BBC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 테슬라 매장 앞에서 연방정부 예산 절감에 앞장서는 머스크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날에만 37건의 시위가 열렸다고 밝혔다. 시위 인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루스카이에서 해시태그 '#테슬라 테이크다운'(TeslaTakedown)과 '#테슬라 테이크 오버'(TeslaTakeover)를 통해 모집됐다. 블루스카이는 2024년 미국 대선 전후로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머스크의 SNS 플랫폼 X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시위대는 미 전역의 테슬라 매장 밖에서 "머스크를 추방하라", "DOGE 반대", "테슬라 보이콧" 등의 플래카드를 들었다. 특히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의 연방정부 예산 삭감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머스크가 앞서 독일 극우파를 지지하고 영국 중도 좌파 정부인 키어 스타머 총리의 퇴출을 촉구한 것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머스크 반대 여론은 테슬라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 12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12% 빠졌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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