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경제 총재가 추가경정예산 규모를 다시 언급한 가운데 올해 성장률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창용 총재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적절한 추경 규모를 묻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현상태에서도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는 15조~20조원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추경에 대해서는 시기와 규모, 내용이 모두 중요하다”며 “앞서 한은이 추경 규모를 15조~20조원으로 언급했을 땐 장기 재정 건전성과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만으로 자영업자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정도면 경기에도 영향을 주고 장기 재정 건전성에도 부담을 덜 주는 규모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고려한 규모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추경을 하게 되면 올 한해 GDP갭을 메꾸는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갭을 다 메꿨을 경우 내년까지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고 있다”고 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1.6~1.7%로 한 것과 관련해선 “다시 보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 외에도 미국의 여러 경제정책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당초(11월) 전망치로 제시한 올해 성장률 1.9%에서 지난달 1.6~1.7%로 하향 조정했다. 이달 수정경제전망을 앞두고 중간점검 형식으로 올해 성장률을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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