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주년을 맞은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앞으로 제 2, 제 3의 토스를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5년간 스타트업에 1조원을 투자한다.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도약해 토스 사용자 절반을 외국인으로 변모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열린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스는 2015년 공인인증서 없이 송금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첫선을 보였다. 올해로 출시 10주년이다. 토스에 따르면 이달까지 대한민국 국민 절반 이상인 2800만명이 토스에 가입했다.
이 대표는 향후 5년간 총 1조원을 스타트업 지원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망 스타트업에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 지원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또 토스를 금융 수퍼앱을 넘어 '일상의 수퍼앱'으로 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개방'을 선택했다. 토스는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파트너사·스타트업의 서비스를 토스 앱에 연결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토스는 오프라인 결제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편의점 3사 제휴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입한 페이스페이는 지갑 없이도 결제 가능한 시대를 앞당길 것이란 예상이다. 이 대표는 그 근거로 토스플레이스 단말기의 빠른 확산을 제시했다.
이승건 대표는 "토스플레이스라는 계열사를 통해 10만개의 가맹점을 만들었다"며 "오프라인 지점이 180만개정도라고 할때 아직 침투율은 6%에 불과하지만 페이스페이로 소비자들의 결제 환경이 바꾸고 페이스페이로 가맹점과 고객이 더 혜택을 많이 느낄 수 있는 방향이 우선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는 오프라인으로의 영역 확장을 위해 보안 시스템 개발, 국제 표준 및 정보 보호 인증 투자, 강화된 고객 보호, 보상 정책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의 비전도 제시됐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금융 수퍼앱 혁신 경험을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5년 이내 토스 사용자 절반을 외국인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미국 상장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는 "기업공개(IPO)는 어떤 면에서 글로벌 기업이 된다고 했을 때 보여줄 수 있는 첫 행보"라면서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토스의 지난 10년은 혁신을 발명하고, 혁신을 확산하며 이를 통해 전체 산업의 변화를 가속해온 여정이었다"며 "토스는 전 세계인의 금융 수퍼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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