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M3 칩을 탑재해 더 빠르고 자체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새 태블릿 ‘아이패드 에어’를 공개했다. 애플이 아이패드 에어 신작을 내놓은 것은 2024년 5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아이패드 에어에 탑재된 M3는 애플의 최신 칩은 아니다. 2023년 10월 출시한 일체형 데스크톱 아이맥(iMac) 등에 탑재했던 칩이다. 애플은 M3를 장착한 아이패드 에어가 M1 장착한 아이패드 에어보다 2배, A14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던 과거 모델 대비 3.5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M3 칩은 M2 칩과 동일하게 총 9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와 8개의 중앙처리장치(CPU) 코어를 갖췄다. 아이패드 에어 신작 역시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 11인치 모델은 599달러, 13인치 모델은 799달러부터다.
아이패드 에어를 위한 새 매직 키보드는 터치식 마우스 패드인 트랙패드가 커졌고 화면 밝기, 볼륨 조절 등을 쉽게 할 수 있는 14개의 기능 키가 추가됐다. 이 키보드는 자석으로 탈부착 가능하다. 블루투스 없이 내장된 스마트 커넥터로 데이터를 즉시 연결할 수 있다. 가격은 269달러부터 시작한다.
아이패드 기본형도 3년만에 신작이 나왔다. 화면은 11인치이며 자체 개발한 기존 A14 칩 대신 A16 칩이 장착됐다. 애플은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3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본형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가격은 349달러(약 51만원)다.
밥 보셔스 애플 글로벌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M3 탑재 아이패드 에어, 애플 인텔리전스, 새로운 매직 키보드는 애플 펜슬 프로로 필기하는 대학생부터, 이동 중에도 강력한 생산성을 필요로 하는 여행객과 콘텐츠 크리에이터까지 새로운 차원의 다재다능함과 가치를 선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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