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봉사하는 활동을 넘어 이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지원에 나서고 있다.

삼다수와 제휴를 맺은 SK텔레콤 T멤버십 이미지. / SK텔레콤
삼다수와 제휴를 맺은 SK텔레콤 T멤버십 이미지. / SK텔레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ESG 전담 부서를 운영하며 체계적으로 ESG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친환경에 기여하는 브랜드와 ESG 제휴를 통해 친환경 제품에 대한 고객 관심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SK텔레콤 고객은 삼다수를 비롯해 이니스프리, 티맵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에버온, 업사이클링 가죽 제품 브랜드 컨티뉴 등에서 할인 및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부대행사인 '4YFN'에서 'AI혁신 스타트업'을 주제로 부스를 운영했다. 올해에는 SK텔레콤의 AI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K-AI 얼라이언스'에 합류한 ’엑스엘에잇(XL8)’, ’노타AI’, ’투아트(TUAT)’ 3사를 포함한 AI 스타트업 15개사와 함께 SK텔레콤과의 다양한 협업 사례를 소개하고 AI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KT 직원이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아시아플라텍 공장에서 제조된 친환경 보빈을 점검하고 있다. / KT
KT 직원이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아시아플라텍 공장에서 제조된 친환경 보빈을 점검하고 있다. / KT

KT는 4월부터 납품 받는 광케이블에 친환경 보빈을 사용한다. 연간 약 2500개 목재 보빈이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된다. 친환경 보빈 사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전체 광케이블에 적용할 계획이다. 보빈은 케이블을 연속적으로 감는 데 사용하는 원통형 구조물이다. 목재로 만든 제품이 일반적이며 케이블 보관과 운송에 활용된다.

KT는 최근 전국 중학생 110명을 대상으로 제2회 디지털 디톡스 캠프를 진행했다. 디지털 디톡스 캠프는 디지털 부작용 예방 프로그램의 하나로, 방학 기간을 활용해 '스마트폰 없이 하루를 보내면서 디지털과 일상의 균형을 체험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명섭(왼쪽부터) LG유플러스 ESG추진팀장, 배성희 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장, 이시정 한국배터리순환자원협회 사무국장, 옥혜정 대한상공회의소 ERT사업팀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이명섭(왼쪽부터) LG유플러스 ESG추진팀장, 배성희 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장, 이시정 한국배터리순환자원협회 사무국장, 옥혜정 대한상공회의소 ERT사업팀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통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기업들에 안정적으로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솔루션 및 설비를 통해 탄소 배출 저감 등 친환경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대한상공회의소 기업가정신협의회(ERT)와 함께 최근 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한가협)에 건전지(약 1만7000개)를 기부했다. 한가협 소속 전국 113개 시설들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