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그룹 아젠다로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AI) 혁신과 차별화된 내부통제 역량, 고객 편의성 제고 등을 꼽았다.
진옥동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점이었던 비은행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라 몇몇 계열사는 자산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내부통제 중요성을 확인한 뼈아픈 순간들도 있었다”며 “그 부분은 중요한 교훈으로 삼고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다지며 일류 신한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일류 아젠다로 진 회장이 CEO로 취임한 후 강조한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스캔들 제로 ▲고객 편의성 제고 등을 올해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비즈니스 생태계를 주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 진 회장은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디지털전환과 AI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며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한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
내부통제를 차별화된 역량으로 확고히 정착시킬 방침이다. 진 회장은 “내부통제 체제의 실질적인 구동을 위해 관리 감독 모니터링 체계 전반을 개선해 가도록 하겠다”면서 “내부통제의 핵심은 임직원의 투철한 윤리 의식이다. 지속적인 교육과 실효성 있는 노력을 바탕으로 강한 윤리 의식을 내재화하겠다”고 말했다.
고객 편의성 제고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진 회장은 “경영 전반에 고객의 소리를 중요하게 반영하고 고객 경험 관리를 고도화하겠다”며 “속도는 빠르게 절차는 간소하게 과감히 혁신하며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밸루업에도 주목했다.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핵심 과제라고 언급하며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 20%, 주주환원율 50% 달성 등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진 회장은 “신뢰 없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고 혁신 없는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 2025년에도 신한이라면 믿을 수 있다 역시 신한은 다르다는 확신을 드리고자 2025년에도 저와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가겠다”며 “탁월한 질적 성장과 혁신을 바탕으로 신한의 가치를 높여가며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일류 신한을 달성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상정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6건이 모두 의결됐다.
의결에 따라 정상혁 기타비상무이사를 비롯해 김조설, 배훈, 윤재원, 이용국 사외이사가 모두 재선임됐고 양인집, 전묘상 사외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곽수근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으로는 배훈, 윤재원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새 감사위원에는 이용국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아울러 정관 변경을 통해 내부통제위원회 신설이 명시됐고 분기배당 기준일을 이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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