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회장 손승현·TTA)가 3월 25일(현지시각) 프랑스 소피아앙티폴리스에서 유럽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표준화기구인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와 디지털 핵심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하고 상호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업무협약(Coope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손승현(왼쪽)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회장과 얀 엘스버거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사무총장이 3월 25일(현지시각)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손승현(왼쪽)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회장과 얀 엘스버거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사무총장이 3월 25일(현지시각)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을 비롯한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에 파트너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으며 올해부터 우리나라가 Horizon Europe 준회원국으로 가입했다. TTA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유럽과의 표준 연구 및 국제표준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연합(EU)이 회원국 간 중복 투자를 피하고 유럽의 연구개발(R&D) 환경을 혁신하기 위해 운영 중인 R&D 선정·평가 및 과제 관리·정산 시스템으로 2021~2027년 총 7년간 955억유로(약 138조원)를 지원했다. 

한국은 2025년 1월 1일부터 세계 최대의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으로 참여했다. 한국의 기업‧기관은 유럽의 선도적인 연구자들과 협력해 최신 기술 개발과 표준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TTA와 ETSI는 표준 전문 인력 양성과 인공지능(AI), 양자, 개방형 무선접속망(O-RAN·개방형 무선접속망)을 포함한 디지털 핵심 기술 분야에서의 상호 표준 참조를 포함한 협력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두 기관은 표준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 공유, 표준 전문가 간 교류 활성화 및 공동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상호 글로벌 표준화 역량을 제고하는데 더욱 협력하기로 했다. 

얀 엘스버거 ETSI 사무총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ICT 표준화 기구인 TTA와는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등 핵심 기술 분야 글로벌 표준화의 역사를 함께 해 온 핵심 파트너다”며 “글로벌 공동 연구 협력을 통해 한층 강화된 파트너십으로 디지털 패권 경쟁 시대에 글로벌 표준화를 함께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승현 TTA 회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유럽과의 국제표준화 및 글로벌 표준 연구 협력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TTA는 국내 ICT 기업과 연구기관이 표준 협력을 통해 글로벌 표준화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주요국과 지속적으로 글로벌 표준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