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회장 손승현)는 3월 2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니스에서 유럽연합(EU)과 제1차 정보통신기술(ICT) 표준 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제1차 정보통신기술(ICT) 표준 전략 워크숍 주요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제1차 정보통신기술(ICT) 표준 전략 워크숍 주요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앞서 TTA는 지난해 9월 유럽의 ICT 표준화 전략 개발을 담당하는 EU INSTAR 프로젝트 주관사인 블루스펙스(BluSpecs)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워크숍은 양해각서 이행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워크숍에서는 한-EU 간 인공지능(AI), 양자, 클라우드-에지-사물인터넷(CEI), 사이버 보안, 데이터 등 디지털 핵심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한-EU 공동 로드맵 개발 전략이 논의됐다. 특히 기술 분야별 국제표준화 기구에서는 상호 협력 가능한 아이템 발굴 전략, 전문가 구성방안 등 구체적인 협력 방법이 마련됐다. 

워크숍에는 유럽 내 유럽 집행위원회(EC), 유럽 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및 다양한 산업계가 참여했다. 이를 통해 유럽 내 정책-표준-산업을 아우르는 표준화 생태계 전반으로 표준협력 체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워크숍과 연계하여 개최된 ’호라이즌 유럽 매치 메이킹(Match making)‘ 세션에서는 AI, 양자 등 주요 기술 분야에 대한 호라이즌 프로젝트에 한-EU 공동 참여 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관련 기관 간 사전 협의 등을 진행했다.

한국은 2025년 1월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으로 가입함으로써 호라이즌 유럽 프로젝트에 연구책임자 자격으로 참여 가능하다. 

TTA는 이번 매치 메이킹 행사를 기회로 EU 주요 기관들과 호라이즌 유럽 프로젝트 공동 참여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공동연구를 통해 표준협력 방식을 다각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제2차 TTA-EU 표준 전략 워크숍은 2025년 11월 한국에서 개최키로 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논의한 AI, 양자뿐만 아니라 6세대(6G) 이동통신 등 디지털 혁신 기술 전반에 걸친 표준화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지속해 ICT 표준 기술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협력 관계를 더욱 진전시킬 예정이다.

손승현 TTA 회장은 “이번 워크숍에서 ICT 표준화 로드맵 공동 개발 및 표준화 협력 아이템 발굴 논의 등을 통해 한-EU 상호 협력을 통한 전략적인 국제표준화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주요국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ICT 표준화 전략의 글로벌화 및 이를 통한 국제 표준화 리더십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