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달’인 4월이 되면 초·중·고교에서 다양한 과학경진대회 등 행사가 열린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난 후에는 관련 행사를 접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어른들을 위한 과학 팝업이 서울 성수동에 열렸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의 달을 맞아 성수역 3번 출구 앞 노바포털에 팝업을 열었다. 입장을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의 달을 맞아 성수역 3번 출구 앞 노바포털에 팝업을 열었다. 입장을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의 달을 맞아 성수역 3번 출구 앞 노바포털에 팝업을 열었다. 오픈 첫날인 11일, 영업 시작 전에 방문한 팝업 입구에는 이미 대기 행렬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청년들부터 외국인 관광객들,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들까지 다양했다.

이번 팝업은 과학 문화 콘텐츠 소비력을 기반으로 하는 2030 성인층과 가족에 집중해 과학문화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팝업 콘텐츠들은 과학창의재단 내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구성에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빠른 이동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위해 콘텐츠 소요 시간도 5분 이내로 짧았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과 정우성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홀덤 콘셉트의 과학 퀴즈 콘텐츠를 체험해 보고 있다. / 김경아 기자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과 정우성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홀덤 콘셉트의 과학 퀴즈 콘텐츠를 체험해 보고 있다. / 김경아 기자

이날 오픈 기념식에는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과 정우성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몽땅뚝딱 연구소 ▲내가 전생에 과학자라면? 테스트 ▲4,2,1을 맞춰라! ▲광복80주년 과학기술 퀴즈 등 주요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며 행사를 소개했다.

이창윤 차관과 정우성 이사장은 과학 퀴즈 맞히기 콘텐츠를 체험하며 3단계까지 성공, 경품 추첨 이벤트에도 참가했다. 해당 콘텐츠는 이번 팝업에 굿즈를 후원한 정부출연연구소(이하 출연연)에 대한 문제를 3단계 또는 4단계까지 맞추면 레고, 볼펜 등 경품을 제공한다.

과학자 테스트는 MBTI 검사처럼 문항별 답변을 선택하면, 나와 맞는 과학자를 알려준다. / 김경아 기자
과학자 테스트는 MBTI 검사처럼 문항별 답변을 선택하면, 나와 맞는 과학자를 알려준다. / 김경아 기자

가장 인기를 얻은 콘텐츠로는 ‘내가 전생에 과학자라면?’ 테스트와 ‘과학 키링 DIY’ 체험이었다. 과학자 테스트는 MBTI 검사처럼 문항별 답변을 선택하면 아이작 뉴턴, 칼 세이건 등 나와 맞는 과학자를 알려준다. 과학 키링 만들기는 일정 온도 이상 올라가면 변형이 쉬운 상태가 되고 온도가 내려가면 딱딱한 상태가 되는 ‘슈링클스’의 특성을 활용해 관람객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키링을 만드는 부스다.

이번 행사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도 운영 중이다. AI 이미지 생성 플랫폼을 활용한 ‘과학의 달 이미지 만들기’와 ‘AI 포토부스 체험’ 등이다. 이미지 생성 부스에서 ‘우주를 유영하는 혹등고래와 멀리 보이는 지구, 은하수의 모습’을 입력했더니 다양한 버전의 AI 이미지가 생성됐다.

이미지 생성 부스에서 ‘우주를 유영하는 혹등고래와 멀리 보이는 지구, 은하수의 모습’을 입력했더니 다양한 버전의 AI 이미지가 생성됐다. / 김경아 기자
이미지 생성 부스에서 ‘우주를 유영하는 혹등고래와 멀리 보이는 지구, 은하수의 모습’을 입력했더니 다양한 버전의 AI 이미지가 생성됐다. / 김경아 기자

미션 콘텐츠를 4개 이상 체험하면 ‘행운의 별별 잡기(럭키드로우)’ 1회 이용권을 얻게 되며 출연연이 후원한 굿즈를 랜덤으로 받게 된다. 설문조사를 마치면 ‘Cu·Te(구리·텔루륨)’, ‘Be·Au·Ti FULL(베릴륨·금·타이타늄)’, ‘I ♥ SCIENCE’ 등 과학 관련 메탈 뱃지도 증정된다.

한편, 별별 잡화점은 오는 13일까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마지막 날인 13일은 오후 6시 마감이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했으며 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한국원자력의학원 등이 후원했다.

관람객들이 ‘과학의 달 x 나만의 과학 키링 만들기(슈링클스 레진)’를 체험하고 있다. 슈링클스는 열 가소성 플라스틱인 폴리스티렌이라는 고분자 화합물로, 일정 온도 이상 올라가면 변형이 쉬운 상태가 되고, 온도가 내려가면 딱딱한 상태가 된다. / 김경아 기자
관람객들이 ‘과학의 달 x 나만의 과학 키링 만들기(슈링클스 레진)’를 체험하고 있다. 슈링클스는 열 가소성 플라스틱인 폴리스티렌이라는 고분자 화합물로, 일정 온도 이상 올라가면 변형이 쉬운 상태가 되고, 온도가 내려가면 딱딱한 상태가 된다. / 김경아 기자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