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창의재단이 추진해 온 ‘디지털새싹’ 사업이 교육 격차 해소를 넘어 디지털미래 인재를 본격 양성하는 단계로 전환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13일 오후 서울시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 2관에서 ‘2025 디지털새싹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4회차를 맞은 디지털새싹 사업은 2025년 개정 교육과정 도입 전 디지털 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학생의 디지털 역량 함양, 지역·여건에 따른 학생의 디지털 격차 해소 등을 위해 시작됐다.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SW) 무료 교육을 진행한다.
이날 발표를 맡은 목승관 한국과학창의재단 디지털소양확산팀장은 “예년과 달리 사업에서 변화된 부분이 많아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했다.
이날 사업 신청 과정 설명에 앞서 디지털새싹의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디지털새싹 사업에 참여한 운영 기관은 총 241개다. 사업을 통해 디지털 교육을 받은 학생은 통 66만4835만명에 달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디지털새싹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지속적인 교육 효과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교육 효과성 분석 결과 직업 효능감, 진로 목표, 자기효능감 등 다양한 지표에서 유의미한 상승률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에 올해부터 디지털새싹은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디지털미래 인재’를 본격 양성하는 단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목 팀장은 “지난 3년 사이 고급형 AI부터 저비용 AI가 등장하고, AI 에이전트까지 출시되는 등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이) 빨리 변하고 있다”며 “이제 학교에서도 디지털새싹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디지털새싹 수업은 다양성을 중시하는 ‘소규모 유형’, 확장성을 중심으로 한 ‘중·대규모 유형’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신규 기관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경쟁 기관의 역량에 따라 차별화된 방향으로 운영기관을 선정하기 위해서다.
지원 기관들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사업 지원을 준비하면 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4년 3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됐으며 올해는 초등학교 3, 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이 적용 대상이다.
아울러 발표평가 단계에서는 총괄책임자의 발표가 필수다. 이번 디지털새싹 선정 경과는 5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지원 조건 및 자세한 사항은 디지털새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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