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영어 학습 앱 ‘말해보카’를 운영하는 이팝소프트가 김우준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신임 대표이사(CEO)로 선임했다.
이팝소프트는 최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말해보카의 초기 모델을 직접 기획했던 박종흠, 최영민 전 CEO는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로서 이팝소프트의 신사업 발굴 및 기획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우준 신임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에 재학 중이던 2003년, ‘메이플스토리’의 개발사 위젯스튜디오(현 넥슨)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팝소프트에는 지난 2019년 1월 ‘말해보카’의 개발을 총괄하는 공동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합류했다. 2023년 4월부터는 CPO로 재직하며 제품 고도화와 빠른 실행 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왔다는 설명이다.
특히, 게이미피케이션 요소와 교육 콘텐츠를 절묘하게 결합해 학습 효과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영단어 퀴즈 기반의 ‘어휘 학습’만 존재했던 초기 모델에 ‘리스닝 학습’, ‘문법 학습’을 차례로 적용해 사용자가 영어 실력을 기초부터 단계적으로 쌓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각 학습 영역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을 통해 사용자의 실질적인 실력 향상을 도모하는 종합 학습 앱으로 발전시켰다. 2023년에는 ‘말해보카’의 일본 버전인 ‘Epop’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이팝소프트는 현재 서비스 중인 학습 영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화 학습을 구상 중이다. 아울러 스페인어권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우준 대표는 “이팝소프트는 지난 7년간 ‘재미있고 부담없는 영어 교육’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왔다”며 “앞으로 말해보카의 서비스 가치를 더욱 높이고, 신사업 개발을 통해 국내외 에듀테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