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업들이 체험형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순한 놀이를 넘어 아이의 성장을 돕는 교육 콘텐츠 수요가 늘며 ‘에듀테인먼트(교육+놀이)’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에듀테인먼트 요소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가족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어린이날 연휴에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행사를 모아 봤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서 ‘티니핑X현대차 레이싱 어드벤처’ 전시
현대자동차와 ‘캐치! 티니핑(이하 티니핑)’ 제작사 SAMG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 1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어린이 프로그램 ‘유스 어드벤처 2025’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차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와 협업해 성장 세대의 상상력과 잠재력을 지원하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며 즐거운 몰입감을 주고자 기획됐다.
전시장에 마련된 스핀오프 필름 상영관에서는 티니핑 캐릭터들이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만든 현대차 전용 캐릭터를 타고 레이싱 대회에 도전하는 내용의 스핀오프 필름 ‘반짝이는 우정 레이싱: 레이서 하츄핑과 깡총핑의 탄생’이 상영된다. 티니핑 캐릭터들이 차량을 개발하는 공간을 구현한 개러지 존도 운영된다. 스핀오프 필름에 나오는 차량을 직접 꾸며보고 다양한 티니핑 캐릭터 모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날 연휴 기간인 4일부터 5일까지는 어린이 체험 공간 ‘키즈 그라운드’가 운영된다. 티니핑 포토타임·스탬프 미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어린이날(5일) 당일에는 티니핑 싱어롱 미니 콘서트도 열린다.
키자니아 부산, 에코백 지참한 어린이에게 푸짐한 선물 제공
글로벌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부산은 5월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어린이날 연휴인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키자니아 부산을 방문하는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특별 선물 증정 이벤트가 진행된다. 칠성사이다, 오뚜기, 롯데리아 등 총 14개 기업이 참여해 어린이날 선물을 마련했다. 자원순환과 친환경 문화 확산을 위해 에코백을 지참하고 키자니아를 이용한 어린이에게만 선물이 제공된다.
부모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오는 11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선보인다. 삼성전자 ‘AI 비밀연구소’, HD현대 ‘스마트 마린센터’, 함소아제약 ‘탐험훈련센터’ 등 일부 체험관에서는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직업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 간 소통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기회가 될 거라는 설명이다.
마이다스 호텔&리조트, 키즈 프로그램부터 공연까지
경기도 청평에 위치한 마이다스 호텔&리조트는 오는 4일과 5일 트니트니 캐릭터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트니와 프렌즈’ 뮤지컬을 연다. 야외 잔디밭에서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비눗방울 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마이다스 호텔&리조트는 키캉스(키즈+호캉스) 콘셉트의 키즈 프렌들리(Kids Friendly) 호텔로 꼽힌다. 최근에는 신규 키즈 시설 ‘트니빌리지’를 오픈하며 호텔 내 키즈 클래스 콘텐츠를 한층 더 강화했다.
트니빌리지는 체험형 스토리텔링 놀이 체육 ‘트니트니 어드벤처’와 프리미엄 키즈 아카데미 ‘키즈잼’을 결합한 공간이다. ▲트니트니 선생님과 함께하는 놀이 체육 ‘어드벤처 스쿨’ ▲통합 미술 프로그램 ‘아트 스쿨’ ▲창의력을 키우는 ‘쿠킹 스쿨’ 등을 운영해 신체 활동과 창의적 놀이를 함께 제공한다.
키즈스콜레, 책과 놀이가 만나는 ‘키콜 원더랜드’ 운영
키즈스콜레는 3일부터 6일까지 전국 14개 라운지에서 어린이날 맞이 ‘키콜 원더랜드’를 연다. 책·놀이·공연을 결합한 복합 체험 콘텐츠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표 프로그램은 공연이다. 인기 인형극 ‘똥돼지 왕방구’는 친구 관계와 인성 교육을 주제로 아이들에게 교훈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한다. 풍선과 마술을 결합한 ‘매직벌룬쇼’는 생동감 있는 퍼포먼스로 몰입감을 높인다.
실내 에어바운스 놀이터도 마련돼 날씨와 관계없이 뛰어놀 수 있다.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에게는 솜사탕·간식·키즈스콜레 인기 도서, 봄 엽서 세트가 제공된다. 키콜 원더랜드는 놀이 체험 이후 독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환경을 조성해 아이들의 집중력과 흥미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SPC 배스킨라빈스, 업사이클링 놀이 정원 ‘핑크드림가든’ 운영
SPC 배스킨라빈스는 어린이날(5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생태연못 인근에 친환경 놀이 공간 ‘핑크드림가든’을 선보인다. 배스킨라빈스를 대표하는 ‘핑크스푼’을 업사이클링해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기획된 공간이다.
핑크드림가든은 소비자들이 반환한 ‘핑크스푼’을 수거해 분쇄·재가공한 자재로 조성됐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정원으로 마련된다. 화분 만들기, 클레이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창의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놀이와 함께 환경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