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실적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순이익이 전년 대비 3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야자키 요이치 도요타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 도요타자동차
미야자키 요이치 도요타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 도요타자동차

미야자키 요이치 도요타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6년 3월 연결 순이익이 3조1000억엔(약 30조895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35% 감소한 수치다. 생산량은 견조하지만 엔고 현상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의 부담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48조5000억엔(약 470조3578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3조8000억엔(약 38조8372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4조8824억엔(약 47조3280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미야자키 부사장은 미국의 추가 관세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4~5월분으로 1800억엔(약 1조7444억원) 수준의 이익 감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예상 원자재 가격 증가와 인재 투자 및 성장 투자도는 각각 3500억엔(약 3조3912억원), 4700억엔(약 4조5529억원)으로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원가 절감이나 차량 기능 향상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감소분을 상쇄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환율 역시 실적 감소 영향으로 꼽았다. 회사는 연간 환율 가정은 1달러에 145엔(약 1404원)으로 엔화가 1엔(약 9.68원) 상승할 경우 영업이익은 연간 500억엔(약 4841억원)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도요타자동차는 2025년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실적도 함께 공개했다. 매출은 48조367억엔(약 468조7536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4% 감소한 4조7955억엔(약 46조4592억원)이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