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하 KISTI)의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KISTI-6’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발표했다. KISTI-6는 HPE 크레이 슈퍼컴퓨팅 EX4000을 기반으로 5세대 AMD 에픽(EPYC) 프로세서, 엔비디아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을 탑재해 최대 600페타플롭스(PF) 성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컴퓨터 6호기는 두 개의 파티션으로 구성된 HPE 크레이 슈퍼컴퓨팅 EX4000을 기반으로, 엔비디아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NVIDIA GH200 Grace-Hopper Superchips)과 5세대 AMD 에픽(EPYC) 프로세서를 탑재할 예정이다. 최신 가속기는 AI 학습, 추론 및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예정이다.
KISTI는 데이터 집약적인 워크로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데이터 관리를 위한 고속 NVMe와 대용량 NL-SAS 디스크, HPE 데이터 매니지먼트 프레임워크(HPE Data Management Framework)를 탑재한 HPE 크레이 슈퍼컴퓨팅 스토리지 시스템 E2000(Cray Supercomputing Storage Systems E2000)도 함께 도입한다.
HPE 슬링샷 인터커넥트 400(HPE Slingshot Interconnect 400)은 컴퓨팅 및 스토리지 유닛 간 초당 400Gb(기가비트) 속도의 고속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며, 워크로드와 애플리케이션의 시스템 전반 확장성을 높인다. 또한 KISTI-6 슈퍼컴퓨터는 팬 없는 직접 수냉 방식(DLC: Direct Liquid Cooling) 아키텍처를 채택해 효율성과 지속가능성, 집적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KISTI의 복잡한 연구 요구 사항에 맞춘 완전 통합형 솔루션은 HPE가 설계 및 제공하며, 수냉식 시스템을 위해 특별히 맞춰진 정부 데이터 센터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이론상 최대 600 페타플롭스(PF)의 연산 성능을 제공하며, 국내 인공지능(AI), 시뮬레이션 기반 연구개발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조셉 양(Joseph Yang) HPE APAC 및 인도 HPC & AI 부문 총괄은 “이번 전략적 사업을 통해 한국의 기초 과학 연구 및 첨단 AI 역량 강화에 기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이는 국가 연구개발(R&D) 혁신을 가속화하려는 한국의 중장기 비전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HPE, AMD 및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이 슈퍼컴퓨팅 및 소버린 AI 혁신 분야에서 선도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이 목표”라며, “데이터 활용, 고성능 컴퓨팅, AI 기술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해 과학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산업 전반의 혁신을 촉진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AI의 접근성과 포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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