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활용한 산업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객이 인공지능(AI)을 꼭 필요하게 만들 정도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1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AI&CLOUD 2025’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AI&CLOUD 2025는 IT조선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이 후원하는 콘퍼런스로, 한국의 AI·클라우드 기술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가 1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AI&CLOUD 2025’ 콘퍼런스에 참석해 '버티컬 AI와 완전 자동화 기술을 통한 초개인화된 여행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IT조선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가 1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AI&CLOUD 2025’ 콘퍼런스에 참석해 '버티컬 AI와 완전 자동화 기술을 통한 초개인화된 여행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IT조선

야놀자클라우드는 야놀자 그룹의 B2B 기술 계열사로, 전 세계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기업이다. 지난 2024년 야놀자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27조원으로 전년 대비 186% 성장했으며, 이 중 70%가 솔루션 부문에서 발생했다.

김종윤 대표는 “야놀자는 10년간 100배 이상 성장했고, 또 한번의 100배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AI를 사용해 서비스를 변화시키겠다는 막연한 목표가 아닌, AI로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파괴적인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생태계 중심 성장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당한 성장을 목표한다면 회사 중심으로만 고민하면 되지만, 생태계 중심의 사고방식은 세상을 바꿀 혁신을 이룰 수 있다”며 “이러한 차이점을 이해하고 파괴적 혁신을 이룬 기업만이 AI 생태계에서 도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야놀자클라우드는 AI를 활용한 초개인화된 맞춤형 여행을 실현하고자 노력 중이다.

김 대표는 “10~15개 호텔에 대한 가격 비교는 사람이 직접 할 수 있지만 객실별 비교로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수천, 수만개의 데이터를 탐색해야 하기 때문에 AI가 필요하다”며 “한 여행자가 목표 예산을 AI에 알려주면 조식, 입실, 청결도 등 세분화된 결과값을 계산해 합리적 가격의 객실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 같은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세계 호텔, 리조트 등과 SaaS(Software as a Service) 솔루션 계약을 체결해 방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야놀자클라우드는 170여개국 3만7000여 고객사에 60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야놀자클라우드는 고객에게 AI가 보조 수단이 아닌 꼭 필요한 도구로 생각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해 혁신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공급자부터 사용자까지 호스피탈리티 전(全)산업이 자동화된다면 여행 산업에 파괴적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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