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인공지능(AI) 활용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하나의 클라우드 사용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매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은 계속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멀티 클라우드 사용으로 AI서비스를 담을 여러가지 방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동윤 CJ올리브네트웍스 클라우드 인프라 담당. /IT조선

이동윤 CJ올리브네트웍스 클라우드 인프라 담당은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AI&CLOUD 2025’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IT조선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이 후원했다. 한국의 AI·클라우드 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동윤 담당은 ‘AI 활용 가속화로 더 바빠진 MSP’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불확실한 경기 상황 속에서도 클라우스 인프라 시장은 계속 확장될 것이다”며 “하나의 클라우드로 AI 서비스에 대응하기 보다는 멀티(다종) 클라우드로 안정성과 운영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담당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사례를 설명하며, 자사 역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의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CJ올리브네트웍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인증인 ‘데브옵스 컨설팅 컴피턴시’ 자격을 신규 취득했다. 

AWS 데브옵스 컨설팅 컴피턴시는 데브옵스(통합 개발·운영) 사례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의 개발 수명 주기의 각 단계를 최적화해 고객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다 전문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입증되면 취득할 수 있다.

그는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경쟁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AWS 클라우드 인증과 네이버 전문가 인증을 통해 전문 MSP 제공자로 다시 한번 검증 받은 만큼 경쟁력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의 클라우드 도입 성숙도가 해외 시장 대비 낮다고 지적했다. 이 담당은 “우리 기업들의 경우 아직까지도 싱글 클라우드로도 구성할 수 있는데 많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면서도 “향후 AI서비스가 요구되는 고객들의 니즈가 복잡해진다면 멀티 클라우드가 상용화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MSP의 ‘위기와 기회’의 시기가 동시에 찾아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활성화에 따라 클라우드 인프라 및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되레 MSP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라며 “그러나 일종의 위기가 기회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기에 전문성 기반의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플랫폼들이 비슷하겠지만 클라우드에 대한 전문성과 통합관리 등 사후 통합 모니터링도 중요하다”라며 “이종 이상의 클라우드 설계를 위해 학습해야 하며 CJ올리브네트웍스도 고품질이면서도 가성비 좋은 MSP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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