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개발사 오픈AI가 아이폰을 디자인한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의 AI 기기 개발 스타트업 io를 인수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주요 외신등에 따르면 오픈AI가 스타트업 io를 전액 주식 거래로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규모는 65억달러(약 8조9161억원)로 오픈AI 역사상 최대 규모다.
오픈AI는 io 인수를 통해 약 55명의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생산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확보하게 됐다.
오픈AI는 이를 토대로 사내에 AI 기반 기기 개발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관련 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하반기 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출신 산업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브는 과거 애플에서 스티브 잡스 창업자와 수년간 협력해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 기기 개발을 주도했다.
이후 아이브는 애플 출신의 스콧 캐넌, 에번스 핸키 등과 함께 스타트업 io를 공동 설립하고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를 위한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왔다.
아이브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내가 배운 모든 것이 이곳, 이 순간으로 이끌었다는 느낌을 점점 더 강하게 받는다"며 "이 관계와 협력 방식을 토대로 제품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아이브와의 협력을 통해 "이전에는 결코 없었던 수준의 품질을 갖춘 소비자용 하드웨어 제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올트먼과 아이브의 협력이 AI 경쟁에서 다소 뒤처진 애플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망이 제기된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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