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스크린이 새로운 TV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유사 제품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이동식 스크린의 원조 ‘LG 스탠바이미’ 시리즈는 이같은 추세에도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사 제품들과는 차원이 다른 스탠바이미만의 고객 경험과 브랜드 파워가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LG 스탠바이미가 ‘짭탠바이미’라 불리는 저가의 유사 제품이 난립했음에도 출시 4년 차인 2024년 대비 판매량이 오히려 두 배로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업계는 ▲인테리어 오브제로 활용될 정도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전원 연결이 필요 없는 완전한 무선의 뛰어난 이동성 ▲직관적인 접근성과 조작 편의성에서 하늘과 땅 차이가 나는 터치 기능 등 스탠바이미의 제품력이 유사 제품 대비 돋보인 점이 판매 급증의 이유라고 분석한다.
LG전자는 올해 화면부를 스탠드와 손쉽게 분리할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스탠바이미2’를 새로 선보이며 이동식 스크린 시장의 리더십을 확대하고 있다.
스탠바이미2는 출시 직후 진행된 첫 라이브 방송에서 1000대 이상 준비한 초도 물량이 38분 만에 조기 완판됐다. 4월까지 출시 약 3개월 동안 스탠바이미2 판매량은 전작의 출시 3개월간 판매량 대비 8배 이상을 기록했다. 스탠바이미 역시 사전 예약에서 완판을 기록하며 관심을 받은 제품이지만, 후속작이 오히려 더 큰 인기를 얻은 것이다.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 기획 단계부터 반영해 전작의 장점은 더 강화하고, 고객이 원하는 기능은 더 보완한 점이 흥행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스탠바이미2는 나사를 푸는 등 복잡한 과정 없이 버튼 하나로 화면부를 스탠드와 손쉽게 분리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전작의 이동성과 사용성이 더 강화됐다. 더 좋은 화질과 긴 사용 시간에 대한 고객의 의견도 반영했다. 27인치 QHD(2560x1440)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고용량 배터리로 전원 연결 없이 최대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LG 스탠바이미2는 구독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6년 구독 시 카드 혜택을 모두 포함하면 구독료는 1개월에 1900원이다. 고객은 구독플러스 상품을 이용할 경우에는 매달 2000원을 더 내면 20만원 상당의 배터리를 36개월 이후 1회 교체받는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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