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일제히 신용등급 ‘AA’를 부여받으며 기술 기반 수익성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중심의 사업 전환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4일 LG CNS의 신용등급을 기존 ‘AA- 긍정적(Positive)’에서 ‘AA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신용평가(6월 8일)와 NICE신용평가(6월 19일)도 같은 등급으로 조정하며 3대 신용평가사의 평가가 모두 일치했다. 이는 15년 만에 이뤄진 동시 등급 상향이다.
평가사들은 공통적으로 ▲AI·클라우드 기반 매출 고성장 ▲전방위 산업 대상 기술력 축적 ▲탄탄한 재무구조를 근거로 제시했다. LG CNS는 2018년 이후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기록 중이며 특히 2025년 1분기에는 AI·클라우드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1% 성장한 7174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의 59%에 달하는 비중이다.
AI, 클라우드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물류, 데이터센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점도 신용 안정성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금융·제조·통신·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수주경쟁력과 기술력이 지속 성장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LG CNS는 최근 영업이익률이 상승하고 부채비율은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 지표도 안정 궤도에 올랐다. 신용평가사들은 "기술 중심 사업구조로의 전환이 단순한 수익성 개선을 넘어 신용 안정성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LG CNS 측은 "AI·디지털 전환 핵심 파트너로서 기술력과 재무 안정성을 겸비한 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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