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전환(AX) 전문기업 LG CNS가 자체 AI 코딩 플랫폼을 고도화해 시스템 개발 전 과정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다. 분석부터 코딩, 테스트, 품질진단까지 전 단계를 자동화해 개발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자사 AI 코딩 플랫폼 ‘DevOn AI 드리븐 디벨롭먼트(DevOn AIDD, 이하 AIDD)’를 통해 시스템 개발 전 과정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시스템 분석 단계에서는 AIDD가 수십만 줄에 이르는 기존 시스템 코드를 자연어로 요약해 구조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예컨대 은행의 계좌이체 시스템을 분석할 경우, 수천 줄의 소스코드를 ▲계좌번호 확인 ▲이체 금액 검증 ▲출금 계좌 잔액 확인 등의 자연어 흐름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설계 단계에서는 요약된 자연어 설명에 문장을 덧붙이는 방식만으로 기능 추가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목소리 인증 기능 추가’라고 입력하면 해당 인증 기능이 설계에 반영된다. 별도의 복잡한 설계 도구 사용 없이 텍스트 기반으로 설계를 진행할 수 있다.
코딩 단계에서는 ▲코드 자동 생성 ▲기존 코드 분석 기반의 추천 ▲보안 취약 코드 탐지 및 자동 수정 ▲레거시 코드 변환 등 다양한 AI 기능이 제공된다. 개발자는 필요한 기능만 명령어로 입력하면 소스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에러를 감지해 자동으로 수정하는 등 작업 전반을 AI가 수행한다.
테스트 단계에서도 AIDD는 자동화된 테스트 케이스를 생성하고 가상 데이터를 활용해 정밀한 오류 검증을 지원한다. 품질 진단 단계에서는 요구사항 누락 여부를 확인하고, 버그 및 보안 취약점까지 점검해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핵심 기능 중 하나는 ‘코딩 에이전트’다. 개발자가 명령어만 입력하면 AI가 코드를 생성하고 테스트 및 검증까지 수행하며 오류 발생 시 자체적으로 수정과 반복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다.
AIDD는 소규모 프로젝트는 물론, 제조·금융 등 대형 시스템 개발에도 적용 가능하다. LG CNS는 이를 다양한 산업군의 AX 프로젝트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IT 서비스 이행 체계와 고객 시스템 품질을 함께 높이고 있다.
향후 LG CNS는 DevOn AIDD를 ‘에이전틱(Agentic) AI’ 기반으로 발전시켜 AI가 개발 전 과정을 스스로 계획하고 수행하는 수준까지 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안현정 LG CNS 어플리케이션아키텍처담당 상무는 “AI 코딩 플랫폼 DevOn AIDD를 통해 고객 시스템 개발의 생산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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