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활용해 개발한 '수면 무호흡 기능'이 유럽 CE 승인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CE 승인으로 갤럭시 워치의 수면 무호흡 기능은 유럽 34개 지역을 포함해 총 70개 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 갤럭시 워치의 수면 무호흡 기능 / 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워치의 수면 무호흡 기능 /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서 제공되는 수면 무호흡 기능은 갤럭시 워치 및 호환되는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일반의약품(OTC) 모바일 의료 앱이다. 갤럭시 워치의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통해 수면 중 혈중 산소포화도(SpO2)를 측정하고, 측정된 수치의 변화 패턴을 분석해 수면 중 무호흡·저호흡 지수(AHI)의 추정치를 계산해 증상 여부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갤럭시 워치의 수면 무호흡 기능은 2023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 허가에 이어 2024년 미국 FDA의 드 노보(De Novo)와 캐나다 보건부(HC) 승인, 2025년 브라질 식의약품 감시국(ANVISA), 호주 식약처(TGA) 및 싱가폴 식약처(HSA)의 의료기기 승인까지 획득한 바 있다. 이번 CE 승인으로 ‘수면 무호흡 기능’은 총 70개 지역에서 이용 가능하게 됐다.

한편,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증상이다. 혈액 내 산소 공급을 저해해 수면 질을 떨어뜨리고 피로를 유발하며, 방치할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에 따르면 미국 남성의 약 25%, 여성의 10%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증상을 인지하지 못해 증상 악화,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