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성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금융시장 점검체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형일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세훈 금융감독원장 대행,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이형일 대행,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한국은행
이형일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세훈 금융감독원장 대행,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이형일 대행,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한국은행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및 국내 금융·외환 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와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참석했다.

이 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기준금리 동결과 금리 전망 견해 유지 등) 이날 회의 결과를 예상한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미국 국채금리 등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5월말 이후 주가 상승세, 회사채 발행 등 자금 조달 여건도 원활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정세와 미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긴장감을 가지고 24시간 점검체계를 지속가동하겠다”고 했다.

또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하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7~18일(현지시각) 열린 FOMC에서 금리를 연 4.25~4.50%로 동결했다.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까지 두 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이 관세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로 인해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제조업자·수출업자·수입업자·소매업자와 소비자까지 사슬에 있는 사람들은 (관세)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지만 궁극적으로 관세 비용은 지불해야 하며 그 비용 일부는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했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