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닷새 연속 상승하며 3년 5개월 만에 종가 기준 30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와 함께 반도체, 플랫폼 대형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가 3년 5개월 여 만에 장중 3000선을 돌파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진 지난 2022년 1월 3일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 뉴스1
코스피가 3년 5개월 여 만에 장중 3000선을 돌파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진 지난 2022년 1월 3일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 뉴스1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로 장을 마쳤다. 장중 10시 45분께 3000.46을 기록하며 3000선을 돌파했고, 마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 30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9억원, 3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반면 개인은 5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3.66%), LG에너지솔루션(3.95%), 삼성바이오로직스(1.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9%) 등이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네이버는 6.35% 급등했고, 삼성전자도 0.51% 상승해 5만9500원에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1.15%(9.02포인트) 오른 791.53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6원 내린 136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원화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