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감세 법안에 대해 재차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머스크는 해당 법안이 미국의 전략적 이익과 미래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최근 발표된 상원 법안 초안은 미국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없애고 미국에 엄청난 전략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며 “완전히 미친 짓이고 파괴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산업에는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미래 산업에는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수조 달러의 재정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자신이 수행한 예산 절감 노력도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이번 감세 법안은 감세 연장, 국방 예산 증액, 복지 예산 삭감 등을 포함한 공화당의 정책 패키지다. 현재 상원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의회예산국(CBO)은 이 법안이 향후 10년간 약 2조4000억달러(약 3258조원)의 국가 부채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한편, 머스크와 트럼프 간 갈등도 점점 격화되는 분위기다. 트럼프는 머스크와 관련된 연방 정부 계약의 철회를 시사했다. 머스크는 이에 맞서 트럼프의 제프리 앱스타인 연루 의혹을 공개 언급하며 맞불을 놨다.
천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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