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플랫폼들이 사용자 중심 금융정보 서비스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복잡한 금융정보를 직관적으로 제시해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6일 금융업권에 의하면 토스, 뱅크샐러드, 핀다 등 주요 핀테크사들이 대출, 카드, 신용관리 등 핵심 금융 영역에 걸쳐 개인 맞춤형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핀다는 지난달 27일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방안에 맞춰 ‘내 집 대출한도 계산기’를 업데이트했다. 사용자가 연소득과 주택 시세만 입력하면 조정지역, 수도권, 기타 지역에 따른 LTV·DTI 등을 반영한 실제 대출 가능 금액을 신용조회 없이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를 연동하면 기존 대출 내역을 반영해 결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핀다는 자사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한도조회를 하지 않아도 예상 대출 조건을 확인할 수 있는 ‘AI 대출예측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유사한 조건의 다른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에게 유리한 대출 가능 조건을 예측해준다.
뱅크샐러드는 최근 신용관리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신용점수별 ‘금융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신용점수가 현재 어떤 수준의 대출 금리나 승인 가능성을 갖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점수 상승 시 기대할 수 있는 조건 변화도 예측 가능하다. 카드 발급 가능성과 한도 변화도 함께 제시된다. 특히 카드 능력 향상 방안이나 신용점수 상승에 따른 실질적 효과도 데이터 기반으로 제공돼, 씬파일러(금융이력이 부족한 고객) 등에게 유용하다.
토스는 기존 앱 기반 ‘카드홈’ 서비스를 PC 환경으로 확장한 ‘토스 카드라운지’를 출시했다. 삼성·현대·롯데카드 등 250여종의 신용카드를 비교할 수 있게 했다. 주요 혜택, 연회비, 적립률 등을 기준으로 최대 3개의 카드를 ‘비교함’에 담아 한 화면에서 비교 가능하다. 사용자 소비 성향에 맞춘 ‘식비’, ‘카페’, ‘생활비’ 등 카테고리별 필터 기능도 제공한다.
핀테크 플랫폼 정보 UX 경쟁은 마이데이터 2.0 도입과 생성형 AI기술 고도화 흐름과 맞물려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금융상품을 얼마나 많이 보유했느냐가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에게 얼마나 쉽게 정보를 제공하느냐가 플랫폼의 핵심”이라며 “정보 탐색의 편의성이 곧 사용자의 선택과 전환율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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