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집사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특별검사팀 수사에 소환 통보를 받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21일 예정된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 HS효성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 HS효성

조 부회장은 이날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받기로 했지만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이로써 조 부회장은 특검팀 조사 소환 일정을 두 차례 미루게 됐다.

조 부회장 측은 해외 출장 일정으로 오는 조사 일정을 22일로 변경하기로 했지만 이후 명확한 귀국, 출석 일자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조 부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산하 기업자문위원회(ABAC) 회의 참석차 베트남에 체류하고 있다는 이유로 소환 일정을 당초 7월 17일에서 이날로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불출석으로 일정을 재차 조정하게 됐다.

HS효성 측은 “조 부회장은 ABAC 의장으로 경주 APEC 공식 초청장 전달 등 사전에 정해진 공식 해외 일정과 ABAC 3차 회의 주관으로 소환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특검 소환 일정을 조정 중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의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김건희 집사 게이트’는 부실기업인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가 2023년 김건희 여사와 관계를 바탕으로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 집사로 불린 김예성 씨가 2023년 설립에 관여한 벤처기업 IMS모빌리티에 대기업 및 금융권에서 184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더클래스효성, 더프리미엄효성, 신성자동차, 효성토요타 등 4곳은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35억원을 투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