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상반기 4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년 만에 돌파했다. S&T(세일즈앤트레이딩), 리테일, IB(기업금융) ‘삼각편대’가 순항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이 24일 공시한 영업(잠정)실적 공시(공정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00억원으로 전년동기(252억원) 대비 59.1% 증가했다. /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이 24일 공시한 영업(잠정)실적 공시(공정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00억원으로 전년동기(252억원) 대비 59.1% 증가했다. /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이 24일 공시한 영업(잠정)실적 공시(공정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00억원으로 전년동기(252억원) 대비 59.1%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362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326억원) 대비 66.1% 증가한 541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2분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38.5% 커진 207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S&T 부문은 작년 상반기(881억원) 대비 30.8% 증가한 1152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자기자본투자(PI), 파생상품, 채권 중개·인수 등 전 영역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채권 중개·인수 부문에서 상반기 누적 6조740억원 규모의 은행채(은행채 리그테이블 순위 1위)를 인수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고 PI 부문에선 국내외 투자자산 운용수익, 배당 수익 등 이미 투자한 우량 자산으로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

현대차증권 당기순이익 추이 /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 당기순이익 추이 / 현대차증권

리테일 부문도 거래대금 증가 및 VIP 고객 자산관리 강화 등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연내에는 HNWI(초고액자산가) 고객 대상 서비스를 런칭해 WM 수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미국 부동산플랫폼 코리니 및 법무법인 태평양 가업승계센터와 MOU를 체결했고 상속·증여 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다솔 세무법인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IB 실적도 반등했다. IB 부문의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비부동산 영역 확대 등을 통해 IB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기업 일반 신용대출 금융주선, 모듈러스쿨 담보대출 금융주선 등 비부동산 영역에서 높은 수익을 올렸고 KDB 모빌리티 이차전지 오픈이노베이션 조합 등 신기술투자조합도 결성해 수익을 창출했다.

1월 발표한 밸류업 공시 핵심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도 작년 말 2.8%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5.9%(연 환산 추정치)로 개선됐다. 밸류업 공시에서 제시한 올해 ROE 목표치 4%를 넘어선 수준이다. 현대차증권의 밸류업 계획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S&T, 리테일, IB ‘삼각편대’의 고른 수익성 확보가 상반기 호실적의 비결”이라며 “하반기에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함께 게임체인저 역량 확보, 비즈니스 체질 개선 지속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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