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이 올 상반기 지난해보다 다소 부잔한 실적을 냈다. 다만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NH농협금융이 올해 상반기 누적 1조62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 NH농협금융
NH농협금융이 올해 상반기 누적 1조62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 NH농협금융

1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누적 순익이 1조6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4조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3296억원으로 19.6%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이 증가한 데에는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 이익은 9822억원으로 11.3%, 유가증권 운용이익은 1조1318억원으로 44.5% 각각 늘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며 "주가지수 상승 등 자본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인수자문·위탁중개수수료와 유가증권 운용손익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룹 자산건선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0%로 지난해보다 0.01%포인트(p) 높아졌다. 은행 기준으로는 0.42%에서 0.47%로 0.05%p 올랐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 자본비율은 12.37%(잠정치)로, 전년 동기 대비 0.80%p 낮아졌다.

은행과 카드 부문의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말 1.88%에서 올해 1분기 말 1.75%, 2분기 말 1.70%로 지속 하락추세다.

계열사별로 보면 농협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18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조2천667억원 대비 6.2% 감소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NH투자증권은 4650억원 ▲농협생명 1547억원 ▲농협손해보험 875억원의 순익을 냈다.

NH농협금융은 "하반기 보통주 자본비율 개선이 예상된다"며 "농업, 농촌,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적 책임경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