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는 수익성 전환보다 장기 성장과 모델 학습·컴퓨팅 투자에 우선을 두겠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8일(현지시각) CNBC 인터뷰에서 “모델이 점점 더 좋아지는 뚜렷한 성장 곡선에 있는 한, 상당 기간 손실을 감수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며 “가능하다면 수익성을 앞당길 수 있지만 현재는 상장 기업이 아니기에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오픈AI 매출은 약 37억달러(약 5조원)다. 손실은 50억달러(약 7조원)로 추정된다. 올해 연간 반복 매출(ARR)은 200억달러(약 27조83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앞서 오픈AI는 7일 모든 사용자(무료 계정 포함)가 이용할 수 있는 최신 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 ‘GPT-5’를 공개했다. 회사 측은 “GPT-5는 이전보다 더 똑똑하고 빠르며, 글쓰기·코딩·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훨씬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초에는 2019년 GPT-2 이후 처음으로 오픈웨이트(open-weight) 언어모델 2종도 선보였다. 이 모델은 개발자·연구자·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직접 실행하고 맞춤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델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CNBC에 따르면 오픈AI는 현재 기업가치 약 5000억달러(약 695조7500억원) 수준의 주식 매각을 논의 중이며, 기존 투자사인 벤처캐피털 쓰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이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
올트먼 CEO는 “상장 압박이 없는 것이 좋다”며 “당분간은 학습과 컴퓨팅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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