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통했다. 넷마블과 코웨이가 올해 상반기 나란히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면서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 넷마블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 넷마블

12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1.2% 증가했다. 코웨이는 분기 최대 매출과 함께 9개 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게임과 렌털 업계 모두에서 방 의장의 리더십이 빛났다는 평가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코웨이 주가는 8월 12일 기준 11만원을 돌파했다. 넷마블 주가는 4월 저점 대비 50% 이상 급등했다. 

앞서 방 의장은 올해 넷마블이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온전히 회복하고 다시금 게임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실제 넷마블은 게임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202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흥행으로 전환점을 마련했다. ‘나혼렙’은 글로벌 DAU 500만명, 하루 매출 140억원을 기록하며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 최대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상반기에는 ‘RF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넷마블 상반기 매출은 1조3415억원, 영업이익은 1508억원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하반기에도 ‘킹 오브 파이터 AFK’,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다수의 신작이 대기 중이다.

렌탈 사업도 고공성장 중이다. 코웨이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589억원, 영업이익 242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은 룰루 더블케어비데2, 노블 공기청정기2, 아이콘 정수기, 비렉스 매트리스·안마의자 판매 호조로 성장했고, 해외 사업은 말레이시아 법인이 23.9% 성장하는 등 전체 매출의 37% 이상을 차지했다.

방 의장은 2020년 인수 이후 제품·서비스·디지털 혁신에 집중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올해 초에는 2027년 매출 5조원 초과, 총주주환원율 40% 상향을 목표로 한 ‘코웨이 밸류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방 의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넷마블과 코웨이의 모든 리더가 타성을 버리고 트렌드에 맞춰 유연하고 신속하게 변화해, 우리만의 길과 저력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성장을 이루자”며 혁신을 강조했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