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전문 자회사 하만이 디지털 전환 솔루션(DTS)사업부를 인도 IT기업 위프로(Wipro)에 매각한다. 거래 금액은 3억7500만달러(5200억원)다. 이번 거래는 하만에 선택과 집중, 위프로에는 기술 역량 확대라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하만 로고 / 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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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은 21일(현지시각) 자사 DTS사업부가 거래 완료 후 위프로의 엔지니어링 글로벌 사업부로 편입된다고 밝혔다. 거래는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으로 미주, 유럽, 아시아 지역의 하만 커넥티드 서비스 직원 5600여명이 위프로 소속으로 이관된다.

하만은 이번 조치를 통해 핵심 사업인 자동차 전자장치와 오디오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JBL, 하만카돈, 인피니티 등으로 잘 알려진 오디오 브랜드 사업과 차량용 전장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만은 인도 내에서 커넥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센터를 운영해왔다. 매각 이후에도 위프로와의 협력 구조를 통해 관련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프로는 이번 인수를 통해 AI 기반 엔지니어링 서비스 역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리쿠마르 라오 위프로 엔지니어링 글로벌 총괄은 “이번 거래는 고객에게 엔드 투 엔드 AI 기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단계다”라고 밝혔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