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가 7월 대비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 KT(대표 김영섭),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 이동통신 3사가 보조금을 풀지 않은 결과로 7월 22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효과는 없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8월 휴대전화 번호이동 건수는 64만4618건으로 7월(95만6863건) 대비 31만2245건(32.6%) 줄었다. 이는 4월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최저치로 6월(66만6618건)보다도 3.3% 감소했다.
이는 보조금 경쟁이 펼쳐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해킹 여파가 크게 미쳤던 4~5월과 SK텔레콤 위약금 면제 기간이었던 7월 상당수 SK텔레콤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로 넘어갔다"며 "이미 번호이동할 인원은 다 넘어간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신사 입장에서 굳이 돈을 더 쓸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통신사 역시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단통법 폐지 이후에도 시장 변화가 크지 않다"는 취지로 밝혔다.
통신업계는 이달 출시되는 아이폰17 시리즈 출시 여파가 일부 보조금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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