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인도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 로고. / 오픈AI
오픈AI의 챗GPT 로고. / 오픈AI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는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에서 인공지능 인프라 ‘스타게이트(Stargate)’ 사업의 일환으로 데이터센터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소 1기가와트 규모의 전력 용량을 갖춘 시설을 목표로 인도에서 이미 법인 등록을 완료했으며, 현지 팀 구성에 착수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기가와트급은 원자력 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의 전력 단위로, 1GW는 약 10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구체적인 위치나 착공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중 인도를 방문해 관련 내용을 직접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픈AI는 미국과 해외에서 AI 인프라 확대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프트뱅크와 오라클(Oracle)과 함께 5000억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전개 중이다. 이 과정에서 4.5기가와트의 추가 전력 용량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오픈AI는 미국 정부와 협력해 ‘오픈AI 포 컨트리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10개 지역과의 초기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30개국 이상이 참여 의사를 전달했으며 노르웨이와 아부다비에서는 각각 520메가와트, 5기가와트 규모의 시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아부다비 시설에서는 오픈AI가 1기가와트를 직접 사용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