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냉난방공조(HVAC)와 전장(VS) 등 기업간거래(B2B) 분야 실적 확대 등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5에서 참석해 LG전자 전시 부스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B2B 실적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성장하는 사업구조로 순조롭게 전환하고 있다"며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8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그는 HVAC 관련해 "인도네시아와 미국에 이어 사우디 네옴시티와도 데이터센터 관련 냉각솔루션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사업 규모가 조 단위까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전장 관련해 "굉장히 큰 힘으로 뻗어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전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LG전자 VS사업본부 인포테인먼트(IVI)가 7~8%대 이익을 내고 있다"며 "램프도 하반기 흑자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TV 사업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인정했다. 조 사장은 "TV 사업은 저희도 그렇고 국내 업체 다 어렵다"며 "중국 업체의 공세가 당분간 이어져 디바이스 싸움보다는 웹OS 등 서비스 플랫폼에 드라이브를 걸어 매출과 이익을 올리겠다"고 했다.
우주항공 사업 관련해 "텔레메틱스 분야는 세계 1위로 보유하고 있는 통신 관련 표준특허도 글로벌 최상위권이다"며 "LG전자가 보유한 기술 포트폴리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분야다. LG이노텍 등 그룹사와 협력해 사업화를 검토 중이다"고 했다.
조 사장은 AI 홈과 빌트인 가전 전략도 강조했다. 그는 "고객이 공감하는 '공감 지능' 방향성 아래 고객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AI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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