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 연속 고점을 경신하며 3400선을 눈앞에 뒀다. 외국인과 기관이 반도체 등 IT 업종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전 거래일 대비 51.34포인트(1.54%) 상승한 3,395.54로 마감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장하자마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장중 거듭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5.9.12/뉴스1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전 거래일 대비 51.34포인트(1.54%) 상승한 3,395.54로 마감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장하자마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장중 거듭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5.9.12/뉴스1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은 1.48% 상승한 847.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최고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3390선 고지를 처음으로 밟았다.

코스피는 지난 10일 3314.53을 기록, 2021년 7월 6일 고점(3305.21)을 4년여 만에 넘어섰다. 다음날인 11일에는 3344.20으로 다시 눈높이를 높였다. 이날 다시 고점을 새로 쓰면서 3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장이다.

전날 글로벌 시장 강세가 개장 초부터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에서 3대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도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선제적인 금리인하로 시장 유동성이 늘어난다는 기대감이 위험자산 투자를 촉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를 끌어 올린 건 외국인과 기관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는 1조573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7247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조 268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금속과 전기·전자, IT 서비스가 각 3%대 상승했고, 제조와 오락문화. 운송창고, 금융 등기 1%대 상승을 보였다. 건설과 통신, 비금속, 유통, 화학, 보험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실제 코스피 대형주 삼성전자가 2.7%, SK하이닉스는 무려 7%나 뛰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HBM4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반도체주 전반에 온기를 미쳤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13조793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2개를 포함 52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344개 종목이 하락했다. 6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