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넛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협력해, 올해 12월 ‘AI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한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 장벽을 최소화한다는 목적이다. 아울러 와이즈넛은 AI 에이전트 구축에 최적화된 신제품을 대거 발표하며 AI 에이전트 시장의 변화를 주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17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5 WISE EDGE’ 세미나를 열고 “AI 에이전트 기업으로서 새롭게 변모하는 미래를 대비할 것”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와이즈넛은 퓨리오사AI와 함께 하드웨어 일체형 AI 어플라이언스 출시에 나선다. 와이즈넛의 AI 검색증강(RAG) 솔루션 ‘와이즈 아이래그(WISE iRAG)’와 검색 솔루션 ‘서치 포뮬러원(Search Formula-1)’이 퓨리오사AI의 신경망처리장치(NPU) ‘RNGD(레니게이드)’ 위에서 동작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지난 6월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개발을 이어왔다.
제품 라인업은 ▲와이즈 아이래그 어플라이언스 ▲서치 포뮬러원 V7 벡터 에디션 어플라이언스 등이다. 각각 AI 에이전트 구축, 자연어 검색 및 유사검색에 최적화된 어플라이언스다.
퓨리오사AI는 올해 12월에 RNGD 칩셋을 양산할 계획이며, 초기 생산량인 1000장을 모두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엔비디아 H100 대비 3배 이상의 전력 효율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양사 협업으로 만들어진 어플라이언스 또한 RNGD 양산 기간에 맞춰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영범 퓨리오사AI 상무는 “퓨리오사AI는 오픈AI 등 AI 서비스를 잘하는 기업들과만 협력하고 있다”며 “와이즈넛과 만든 AI 애플리케이션 어플라이언스 서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장정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어플라이언스는 빠르고 안정적으로 AI를 사용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이라며 “구축 기간이 줄어들어 초기 세팅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운영체제(OS)와의 호환성 문제나 운영비용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와이즈넛은 해당 제품이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에서 많은 부담을 느끼던 기관·기업에 최적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퓨리오사AI와의 협력을 통해 고성능 NPU 기반의 손쉽고 안정적인 AI 에이전트 구축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도입 장벽을 낮추고 확산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와이즈넛은 AI 에이전트 최적화 신제품 라인업도 발표했다. ▲와이즈 에이전트 스피어(WISE Agent Sphere) ▲와이즈 에이전트 랩스(WISE Agent Labs) ▲와이즈 로아(WISE LLOA) 등이다.
‘와이즈 에이전트 랩스’는 AI 에이전트의 설계·학습·운영 전주기를 통합 운영하는 도구이며, ‘와이즈 로아’는 AI 에이전트 특화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이다. ‘와이즈 에이전트 스피어’는 다양한 AI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협업 플랫폼으로, 앞선 두 신제품과 와이즈 아이래그가 탑재됐다.
장정훈 CTO는 “앞으로 AI 경쟁력은 그럴듯한 답변이 아니라 실제 실행과 협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달려 있다”며 “와이즈 에이전트 스피어는 공공과 민간 양쪽 부문에서 모두 차세대 AI 협업 시스템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즈넛은 챗봇형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와이즈 앤서니(WISE Answerny)’ 또한 대화 에이전트로 발전시켰다. 사용자는 복잡한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 없이 즉시 대화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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