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한 KT에서 서버 침해 정황까지 확인됐다.

KT 사옥. / KT
KT 사옥. / KT

KT는 18일 서버에서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을 발견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KT는 해킹 사고 이후 외부 보안 전문 기업에 의뢰해 약 4개월간 전사 서버를 조사했고, 이 결과 침해 정황을 담은 보고서를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KT는 향후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해 조속히 침해 서버를 확정하고, 구체적인 침해 내용과 원인을 규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내용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KT는 또 소액결제 해킹 사고와 관련해 피해 규모가 확대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불법 기지국은 기존 2개에서 2개가 추가로 발견돼 총 4개로 늘었다. 약 2만명이 해당 신호를 수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규모도 증가했다. 피해자 수는 기존 278명에서 362명으로 늘었고, 피해 금액은 1억7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도 늘었다. KT는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휴대전화번호가 유출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