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6을 25분 만에 50%까지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가 등장했다. 유선 충전만큼 빠른 무선 충전 시대가 한발 앞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다.
글로벌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벨킨은 22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Qi(치)2 25W 인증을 획득한 ‘울트라차지(UltraCharge)’ 무선 충전 솔루션 3종을 선보였다.
신지나 벨킨 한국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벨킨은 업계 최초로 Qi2 25W 인증을 획득해 유선 충전만큼 빠르고 안전한 무선 충전을 구현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더 나은 사용자 경험, 에너지 효율, 지속 가능성을 함께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벨킨이 새롭게 내놓은 울트라차지 시리즈는 기존 부스트차지 라인업을 확장한 상위 모델로, 최신 Qi2.2 표준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Qi는 국제 무선 전력 전송 표준으로 삼성, 애플, 구글 등 주요 제조사의 기기 간 호환성을 보장한다. 2023년 발표된 Qi2 규격은 자석 기반 정렬(MPP)을 표준에 포함시켰고, 올해 7월 확정된 Qi2 25W(정식 표기: Qi v2.2.1)는 충전 속도와 효율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번 라인업은 사용 환경에 따른 선택지로 ▲울트라차지 프로 3-in-1 마그네틱 충전 독(WIZ040) ▲울트라차지 3-in-1 접이식 마그네틱 충전기(WIZ037) ▲울트라차지 2-in-1 접이식 마그네틱 충전기(WIZ039) 등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대표 제품인 울트라차지 프로 3-in-1 마그네틱 충전 독(WIZ040)은 스마트폰·무선 이어폰·스마트워치를 동시에 고속 충전할 수 있는 프리미엄 모델이다. 아이폰 16을 약 25분 만에 50%까지, 애플워치 10을 3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크롬 마감과 실리콘 베이스 등 고급 소재와 액티브 쿨링 시스템을 적용했다.
무게감 있는 베이스는 흔들림 없이 기기를 고정해 주며, 스마트폰 충전부는 스냅형 구조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샌드와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벨킨 울트라차지 3-in-1 접이식 마그네틱 충전기(WIZ037)는 미끄럼 방지 처리된 베이스와 각도 조절 가능한 접이식 구조로 실용성을 높였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로 출시된다.
마지막 제품인 울트라차지 2-in-1 접이식 마그네틱 충전기(WIZ039)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이어폰 두 대의 기기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고, 추가 USB-C 포트를 통해 스마트 워치도 충전 가능하다. 패드 형태에서 스탠드로 변환해 시야각을 조절할 수 있다.
벨킨은 냉각 기술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울트라차지 시리즈는 독자 개발한 ‘칠부스트(ChillBoost)’ 시스템을 탑재해 발열을 제어하고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한다. 패시브와 액티브 쿨링을 각각 적용해 제품별 특성에 맞는 방식을 선택했으며, ‘스마트 프로텍트(Smart Protect)’ 안전성 테스트를 통해 신뢰성을 높였다. 제품 외관에는 85%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고, 패키지는 100% 플라스틱 프리로 제작됐다.
한편, 벨킨은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와 협력해 ‘제로 전력(Zero Standby Power, ZSP)’ 기술을 도입했다. 충전하지 않을 때는 대기 전력을 최소화해 기존 충전기 대비 전력 효율을 높였다. 르네사스는 글로벌 전자 기업들에 시스템 반도체를 공급해온 업체로, 이번 협업을 통해 발열 관리, 고속 충전, 대기 전력 절감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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