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가 화이트해커 전문성을 토대로 디지털 신원·인증 분야까지 사업을 넓히며 통합 보안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시큐업&해커톤'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홍주연 기자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시큐업&해커톤'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홍주연 기자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시큐업&해커톤' 기조연설에서 "라온시큐어는 사이버 보안을 넘어 제로트러스트를 선도하는 기업이 됐다"고 밝혔다.

라온시큐어는 생체인증, 양자내성암호(PQC), 디지털신원인증(DID), 다중인증(MFA) 등 차세대 보안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한국 모바일 신분증에 적용된 DID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픈 DID 확산을 통해 인류 사회에 기여하겠다”며 “데이터 주권을 기반으로 정치·복지·교육 등 기본 권리를 디지털 ID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라온시큐어는 웹3(Web3)와 인공지능(AI)의 융합에 주목하고 있다. 웹3는 블록체인 분산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사용자 중심으로 구현하는 개념이다.

이 대표는 “AI의 빅데이터 독점과 악용 우려는 웹3의 데이터 주권 확립으로 해소할 수 있다”며 “반대로 웹3의 탈중앙 자율 의사결정은 AI의 빅데이터 분석과 예측 기술로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버린 AI의 전제조건은 데이터 주권이며, 이는 웹3와 AI의 융합에서 출발한다”며 “두 기술은 서로 보완하며 발전하는 필연적 관계다”라고 강조했다.

라온시큐어는 ‘사용자가 주인인 웹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자율, 신뢰, 투명성, 참여 보상 등 4가지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자율은 DID 지갑 기반의 자기주권 신원과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신뢰는 스마트컨트랙트 자동 실행과 AI 의사결정 보조로 구현한다. 투명성은 블록체인 공개원장과 AI 데이터 시각화로, 참여 보상은 DID 기반 지갑 식별과 기여도 보상 시스템으로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라온시큐어는 소버린 AI 시대의 핵심인 데이터 주권 확보에 앞장서고 디지털 신뢰 인프라 구축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