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세어가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게이밍 키보드 브랜드를 재정비하며, 새 브랜드가 적용된 첫 제품을 선보였다. 새 브랜드의 첫 제품군은 기존 ‘K70’ 제품군을 잇는 ‘뱅가드(VANGUARD)’다. 이 제품군의 첫 제품 ‘뱅가드 96’과 ‘뱅가드 프로 96’은 면적 효율을 높인 96% 레이아웃에 뛰어난 입력 성능, 향상된 편의성을 갖췄다.
커세어는 25일 서울 잠원동 리버서울 선상 레스토랑에서 새로운 게이밍 제품들을 선보이는 미디어데이를 열고 게이밍 키보드와 컨트롤러, 마우스 등 신제품들을 발표했다. 커세어는 이날 글로벌 공개된 새 브랜드 ‘뱅가드’ 시리즈 신제품 키보드와 커세어의 첫 격투 게임용 컨트롤러, 지금까지의 커세어의 게이밍 마우스 중 가장 가벼운 마우스를 선보였다.
박재천 커세어코리아 지사장은 이 자리에서 “커세어는 1994년 설립 이후 메모리와 PC 부품들에서 게이밍과 스트리밍 등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 선보이는 제품들은 커세어의 역사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커세어는 올해부터 키보드 제품군의 리브랜딩에 나섰다. 새로운 브랜드는 영국 군함 체계명을 차용할 계획으로, 기존 K70 시리즈를 잇는 ‘뱅가드’가 첫 사례다. K70 시리즈는 2013년 ‘벤전스 K70’에서부터 이어져 온 커세어의 대표적인 게이밍 키보드 라인업으로 꼽힌다. 다른 시리즈의 새로운 브랜드명은 제품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뱅가드’ 시리즈 게이밍 키보드 신제품으로는 ‘뱅가드 프로 96’과 ‘뱅가드 96’이 소개됐다. 두 제품 모두 풀사이즈 급의 기능을 25% 적은 면적에 담은 96% 폼팩터를 사용하며, 1.9인치 디스플레이 장착과 정교한 로우 프로파일 G-키 구성, 스트림덱 통합 등의 특징을 제공한다. ‘뱅가드 96’에는 커세어의 MLX 스위치가 탑재됐고, ‘뱅가드 프로 96’에는 커세어의 MGX 스위치가 탑재돼 뛰어난 반응성과 신뢰성을 제공한다.
‘뱅가드 96’ 시리즈에서는 두 모델 모두 엘가토 스트림덱과 버추얼 스트림덱을 기본 지원한다. 버추얼 스트림덱은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의 프로필을 생성하고, 화면 위 오버레이로 필요할 때 기능을 바로 호출할 수 있어 게이밍과 작업 모두에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직접 할당할 수 있는 ‘G-키’는 키보드 측면에 로우 프로파일 형태로 배치해 잘못 누를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편리함을 제공한다.
‘뱅가드 프로 96’은 성능과 정밀도, 사용자 정의성 등의 가치를 강조한 고급 제품군이다. 스위치로는 MGX 하이퍼드라이브 홀 이펙트 마그네틱 스위치를 탑재해 ‘래피드 트리거’ 기술과 0.1mm부터 4mm까지 스위치 작동 거리 직접 설정이 가능해 정밀한 입력이 가능하다. 또한 8000Hz 폴링 레이트 지원으로 정확한 타이밍의 입력이 가능하며, 경쟁 제품들 대비 더 낮은 지연시간을 보인다고 소개됐다.
한편, 커세어는 ‘뱅가드 96’ 시리즈 키보드의 조명이나 키 리맵핑, 매크로 설정 등에 온라인 기반인 ‘커세어 웹 허브’를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이는 기존의 iCUE 애플리케이션이 설치가 번거롭고 프로그램이 무겁다는 등의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한 것이다. 가격은 ‘뱅가드 프로 96’이 29만9000원, ‘뱅가드 96’의 펄스 스위치 투톤 모델이 24만9000원, ‘뱅가드 96’ 모델은 22만9000원이다.
23일 글로벌 출시됐고 국내에도 연내 출시 예정인 커세어의 ‘히트박스’형 레버리스 컨트롤러 ‘노바블레이드 프로’도 이번 행사에서 선보였다. ‘노바블레이드 프로’는 커세어의 MGX 하이퍼드라이브 마그네틱 스위치를 사용해 0.1~4mm 사이에서 작동 거리를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고 래피드 트리거와 플래시탭 동시입력(FlashTap SOCD) 기능을 제공한다. 플래시탭 동시입력은 빠른 동시입력 상황에서 중복된 키 입력에 대한 처리 방법을 사용자가 정의해 전략적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다.
노바블레이드 프로는 PC와 플레이스테이션4, 5 등 멀티 플랫폼과 유선, 2.4GHz 무선, 블루투스 등 3가지 연결 방법을 제공한다. 또한 8개의 G-키를 갖춰 제품 제어부터 사용자 정의 기능 할당까지 편리한 형태로 정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디자인 측면에서는 교체 가능한 톱 플레이트를 갖췄다.
36g 무게의 초경량 게이밍 마우스 ‘세이버 v2 프로 울트라 라이트 무선 게이밍 마우스’도 소개됐다. 이 마우스는 36g의 가벼운 무게와 함께 최대 3만3000DPI 정밀도와 99.7% 해상도 정확도를 갖춘 ‘커세어 마크맨 S’ 센서, 커스텀 튜닝된 기계식 스위치, 유, 무선 연결에서 8000Hz 폴링 레이트 지원으로 게이머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입력한다. 내장된 배터리로 최대 70시간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고, 패키지에 포함된 그립 테이프와 교체용 마우스 피트 등으로 사용자 맞춤형 구성도 가능하다. 가격은 13만9000원이다.
권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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